뭔가 시작하면 안될 것을 시작해 버린 느낌이다 ㅎ
레고도 한번 빠지면 순식간에 지갑 털린다던데 그 말을 믿지 않고 재미있어봐야 얼마나 재밌겠어 라는 생각으로 시작한게 문제였던 것 같다.
나는 어린 시절에 레고를 한번도 만져본 적이 없다
레고는 커녕 로봇이나 블럭 장난감을 가져본 적도 없다
내 기억에 유일하게 선물받아본 장난감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크리스마스날 아버지가 기분좋게 한잔 하시고 사오신 무선 조종 자동차 장난감이였다. 자세하게 기억나는건 회전도 한쪽 방향으로만 되는 장난감이였다.
뭐 가난하거나 그래서 그랬던 것은 아니고 유난히도 교육과 관련된 것들. 고가이더라도 교육에 필요한 것들이라면 전혀 아낌없이 지원해주셨지만 장난감 같은 것들은 박하셨다
그때 친구들이 한창 레고를 가지고 놀고 있었고 그게 그렇게 부러웠었다
정말 미친듯이 갖고 싶고 싶었지만 접해볼 기회가 전혀 없었다. 나도 모르게 그게 성인이 된 지금에도 한(?)으로 남아있었던 것 같다
이미 성인이 된지 한참이 지났기에 하나 사본다 한들 그 감흥이 있을까 싶었다. 그래서 방에 전시해 둘 것 하나 만든다치고 구매해보았다.
그게 곰돌이 푸다.

아이들을 위한 것 아니냐 할 수 있겠지만 내 생각에는 곰돌이 푸는 지금 시대의 아이들에게는 전혀 공감이 가지 않는 만화라고 생각했다.
내가 어린 시절에 주말마다 디즈니 만화동산을 했었고 거기에서 곰돌이 푸가 빠짐없이 나왔고
항상 그 일요일만 기다렸기 때문에 곰돌이 푸는 나와 비슷한 나이대의 어른들의 추억이라 생각했고 레고의 특성상 단종이 되면 구하기 어렵거나 가치가 올라가 버린다고 하기에 딱이라 생각하여 구입해보았다.
근데 하나하나 조립하면서 이거... 너무 힐링된다는 느낌을 받았다. 재미도 있었지만 최근 여러 일로 많이 지쳐있고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 덕분에 많이 힐링이 되었던 거 같다. 그 느낌을 받는 동시에 나는 은하계 탐험가를 구매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곰돌이 푸와 비슷한 결로 은하계 탐험가는 요즘 레고와는 다른 느낌. 옛날 레고의 느낌을 살린 모델이라고 하기에 다음 타겟으로 아주 좋겠다라는 생각으로 구입해보았다.


역시나 좋다... 다 조립하고 보는 내내 흐뭇하다
레고가 또 한두푼 하는게 아니다 보니 밥 먹듯이 사대고 조립할 수는 없겠지만 꾸준히 내 취미로 자리잡을 것 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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