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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Realforce[리얼포스] R3 for MAC 후기

by invelog 2023. 7. 3.

리얼포스 R3 for MAC

 

그동안 길고 길었던 커스텀 키보드는 떠나기로.

더이상 흥미도 생기지 않고 처음의 독특하거나 듣기 좋았던 타건음들도 그저 밋밋하게 느껴지고 

내 마음대로 예쁘게 꾸몄던 것들도 별 감흥이 없어졌다. 

 

그만큼 많이 경험해보고 재미도 느낄만큼 느껴서인지 모르겠지만 이제는 더이상 하고 싶지 않아졌다. 

거기에 더해서 손목도 최근에 조금씩 맛이 가기 시작해서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 고민하던 차였다. 

 

커스텀 키보드를 접으면서 더이상 키보드에 큰 돈을 들이기 싫다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많은 시간을 키보드를 잡고 생활하고 있고 

다 포기하더라도 손목 건강만큼은 지키는 제품으로 가자는 생각이였다. 

 

몇년 전에 터널증후군으로 수술까지 하게 되면서 개발자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장비인 키보드에 대해 쓴 글을 본 기억이 났다. 

그때 정말 다양한 어고노믹 키보드들까지 경험하신 분이었는데 

결국 손목에 가장 무리를 덜 주면서 건강하게 지켜주었던 키보드는 리얼포스였다고 쓰여 있었다. 

 

이직 준비중으로 현재 쉬고 있지만 

옮길 직장에서도 사용하도록 리얼포스 R2를 구비해놓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집에서는 무선으로 R3를 사용해보자 결심했고 구입하였다. 

 

리얼포스를 처음 사용한 것도 아니고 

제품 자체의 QC에 대한 부분은 익히 잘 알고 있다. 

무접점 특히 토프레 제품의 특성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키캡의 정렬이 삐뚠 것들이 많고 알파열 등에선 좀 덜한 편이지만 

스테빌들의 상태가 뽑기운이 상당히 많이 작용하고 것도 대부분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

 

그래서 이미 R2 제품은 직접 윤활과 철심 수평작업까지 해서 완벽하게 맞춰놓은 상황이지만 

R3는 이제 막 구입한 따끈따끈한 제품을 보증까지 포기해가면서 윤활을 해주기에는 영 내키지 않았다. 

(그러나 리얼포스 제품은 정발 구매 제품이라 하더라도 솔직히 초기하자 아니면 딱히 AS를 받을 수 있는 상황도 없다)

 

여튼 다행히도 난 뽑기(?)를 잘 한편인거 같고 몇몇 삐뚤긴 하지만 대체로 양호하고

스테빌도 백스페이스와 우측 쉬프트를 제외하고는 양호한 편인거 같다. 일단 스페이스가 굉장히 양호한 면이 큰 몫을 한듯.

 

역시 개발자는 리얼포스